사막화
기간틱 (GIGANTiC), 퓨리아이 (FWRYEYE)
앨범 : Glory Day III
작사 : 퓨리아이 (FWRYEYE), 기간틱 (GIGANTiC)
작곡 : 퓨리아이 (FWRYEYE)
편곡 : 퓨리아이 (FWRYEYE)
청춘 청춘
이십대의 청춘
정들어버린
열정 페이는 꿈의 거품
되고 싶은 정승
승리를 향한 서툼
서툰 이들에게
줄 수 없는 경력들
커튼콜엔 설 수 없어
이 무대의 단역은
스타를 꿈 꿔 별 수 없어
수 없이 사라지는 별들
이미 사라진 빛에 홀려
이끌려 눈은 빛을 잃네
그런 내게 힘내
그딴 얘긴 사약보다 싫네
맘 속의 독은 보다 더 짙게
쉽게 쉽게 살아가자 쉽게
어려운 적 없는
이들의 성공이 밉네
수많은 청춘을 위한
책을 읽기보다
차라리 기도할래 신께
그 분은 모두에게 평등할까
이런 내게도 기회가 올까
무얼 내주어야 성공할까
내 손에 남은건 고작 생명줄 하나
왜 이리 가혹할까
지금의 실패도
전부 다 내 탓일까
자위같은 위안들만 늘어난
나의 젊음은 아파
이건 청춘이 아니야
주인 잘 만난 개보다 못한 삶
oh mother fucker
내가 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건 단 하나야
shut the fuck up
엿 먹어라
이 시대의 청춘을 좀 먹는
시스템과 자기뿐인 개발서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추상적인 말만 씨부리는 개발서
개발 새발 써
이젠 너도 나도 쉽게
작가가 된다고
맥아리 없는 불쏘시개급
방화질 구조의 문제는 개나 줘
너와 나의 성공 가도를
나눈 것은 의지의 차이
그러니 너도 이루고 싶다면
엿같은 내 책이나 구입 하라고
행복에 목 말라
비틀어진 정신
비틀거리는 몸
빨라지는 삶의 사막화
황사같이 밀려오는 갑질과 장난
누렇게 떠버린 얼굴
내 봄은 설레지지가 않아
포기하지 말라는 말들에
잠에 들기가 쉽지가 않아
너흰 날 패자취급했지
맘대로 정한 잣대로
날 후려치고 선생이라 불리나
배운거라곤
너같은 사람은 되지말자 뿐이라
님은 뗐지 매보단
아래로 내리깐 눈총들이 아파
필수로 가득한 관짝에서는
내 발 안닿고 숨이 차
현실을 삭막하게 만들고
꿈은 잡초가 되어 뽑아 뿌리채
자신이 답이고 정의고
내 지침이라며 뿜은 구린내
당신의 성공담과 초라한 모습을
함께 흩뿌린채
내 말을 아무것도 아는 것 없는
애새끼 말장난 딱지 붙이네
내 젊음을 병들게 하고
거름으로 쓰게 놔두지않아
내 친구들의 녹음을
노인네 집 앞 잔디로
쓰게 놔두지않아
그 인생 역전 신화
단 한줄도 따르지 않고 올라갈게
잡귀야 물럿거라
날 꼬드기지마 살풀이 한판
내 시작은 맨땅 헤딩이야
신께 간절히 절하듯
세월의 풍파가 만든 변화말곤
그대로 한결같은 10대
끝이 빚은 고집
빛은 발해도
이젠 예술이 돼
쉽게 굽이 비스듬히
지름길 찾을 시간에
정타로 후려치대
청춘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어른을
본 적이 없지
그 눈빛을 시기하며
베려드는 벌목꾼 뿐이었지
아프라고만 하는 사회덕에
생겨버린 힐링의 취지
다 더 잘굴리기 위한
윤활제 누굴 위한건지
집어치워
여긴 내게 정글이고
길들일 수 없는 맹수의 삶
내 판단만 믿으며
내민 손 모두 먹잇감으로 볼기야
당신들 다리 밑 방석값은
내 형제들의 심장
제일로 여기는 그 가치는
내게 철창살일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