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쉽게 감격하던
풋시간은 지나가고
익숙한 기억에서
권태가 풍겨올 때
침묵도 가책이 되지 않던
순간들에 차라리
증오를 품는게 나아 보였지
서로를 마법같이 갈망하던
그 모든 순간은 이제는
닿지 못할 신기루가 되어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보다 눈을 감고
자신을 속이고만 있었지
서로를 안을 수가 없는
우리는 이 부정한 시대를
바라보며 기도만
하고 있는 건지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게 다
되돌려지기를
이렇게 일어난 불행에
서로 무감해져 가고
고통은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아
우리는 이 부정한 시대를
바라보며 기도만 하고
있는 건지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게 다 되돌려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