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에 짧은 머리 마른 몸은 나
그 때도 너무나 고왔던 너
너의 손을 처음 잡곤 잠
못 이뤘던 나
만약 니가 나의 팔짱을 낀다면
난 주저 앉고 말걸
2년 조금 넘게 시간이 흘렀구나
니 생각에 술 많이 마셨지
예전보다 우린 어른이지만
설레는 마음은 그대로라며
나란히 걷던 발자국
오
여름밤 아무도 없던 그곳에
너와 나 우리 둘이
뜨겁게 함께했던 그 자린 어느새
수줍은 꽃만 가득
너를 만지고 너의 향기를 맡고
내속에 가득 너를 담고
우리가 만들어낸 온기에
너는 놀래고 나도 놀라고
파도마저 웃는구나
오
여름밤 아무도 없던 그곳에
너와 나 우리 둘이
뜨겁게 함께했던 그 자린 어느새
수줍은 꽃만 가득
여름밤 오
여름밤 아무도 없던 그곳에
너와 나 우리 둘이
뜨겁게 함께했던 그 자린 어느새
수줍은 꽃만 가득 오
여름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