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틀린 것 같아
내 모습이 무너진 것 같은데
모두들 제자리를 지키네
잠깐 보인 것 같아
내 모습이 아니라 믿는데도
난 천천히 그 뒤를 따르네
조심스런 얼굴로
다시 얘길해도
변하지 않는 건 나 뿐야
오 난 틀린 게 아냐
굳어버린 이 순간이 날 흔들어
여기 던져진 것 뿐이야
걱정스런 얼굴로 다시 얘길 해도
변하지 않는 건 나 뿐야
낯익은 속삭임이
날 스며들곤 해
날 부른 목소리가
다시 날 생각에 잠기게 해
마지 못해 꺼낸 그 말들과
참지 못해 적셔진 눈망울
새하얗게 타버린 일기와
놓지 못해 떠나간 이들
꿈결 같은 날들은 흘러
내 등뒤로 끝내 떨어지네
오 난 끝난 게 아냐
내 마지막이 올 순 없어
모두 귀를 막은 채 비웃네
굳어버린 얼굴로
한 번만 얘길해 줘
변할 수 없는 건 나 뿐야
낯익은 속삭임이
날 스며들곤 해
날 부른 목소리가
다시 날 생각에 잠기게 해
마지 못해 꺼낸 그 말들과
참지 못해 적셔진 눈망울
새하얗게 타버린 일기와
놓지 못해 떠나간 이들
꿈결 같은 날들은 흘러
내 등뒤로 끝내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