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a at me
이제 필요해 트럼펫
이곳에 놓인 다음
속내를 보인다
늘고 있는 고민
늘 간직한 듯 고인다
걷고 있는 이 거리
숨을 쉬지 깊이
빨라진 발걸음에 맞춰
콜록이는 연기
화려한 네온사인과
패션의 거리
보이는 것과는 또 다른 이곳은
지친 이들의 숨이 멎어가는 곳
여기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
Seoul City
Make some noise
나를 반겨줘
시끄러운 날들이 많았던 2009
모두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 시대를 대표한
두 사람이 사라졌어
정확하게 말하면 끝났어
둠스데이 에서처럼
영웅의 시대는 이제 죽었어
흔적이라도 남았던 거리의 노래와
진실한 예술가는
도대체 어디로 간건가
더 끔찍한 건
우린 스스로 일어서지 않고
누군가가 구원해줄 거라
믿고 있다는 것
이 소릴 녹인 다음
그 곳이 보인다
늘고 있는 고민
늘 간직한 듯 고인다
걷고 있는 이 도시는
숨겨놨지 고이
마치 음산한 금고 안에
감춰놓은 비밀
어느 순간 멀어져버린
따뜻함의 거리
그 거리만큼 또 떨어져
끊어진 꿈의 고삐
이곳이 품긴 달콤한 향기는
멀리 날아가
유혹 당한 사내처럼
우릴 늪에 빠트렸지
오로지 위로 오르지
또 포기는 결코 모르지
낙오와 성공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지
이것은 보이지 않는
이곳의 법칙
혹시 뒤쳐지면
실패라는 놈이 목을 조르지
단 한명이라도 구원할
문장을 고민한
뜨거운 젊은 시인들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
더 끔찍한 건
아무도 이상하다 생각 않고
남과 다른 삶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
이곳이 나의 길
이것이 나의 길
이 거리에 숨 쉬는
가난한 나의 시
이곳의 모든 이여
내게 손을 들어줘
Seoul City
Make some noise
나를 반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