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난
기분이 찝찝해
저 환호와 갈채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조명이 꺼져도 넌
뒤 돌아 서지 마
네가 원하던 순간은
이제야 시작되니깐
친구야 잘 지내
네 소식을
반복해서
듣고 듣다 날 샜어 밤새서
나도 몇 자 적어봐
다 같이 랩 하다가 먼저
군대를 갔다 와
복학하느라 취업하느라
사느라 바빠서 꿈은 이미
한도초과
이러다가 또 결혼 때나
청첩장 보낸다고
연락할까 힙합
그녀와 이혼 한 뒤로 내
청춘은 난지도 다
식고 지친
열정의 마침표
다시 또 나 달리고
싶단 말만
가끔 하지 뭐
뻔하지 뭐 변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나뿐
다 흐릿해진 가사들을
조용히 읇조릴 뿐
근데 넌 요새 바쁘니
얼마 전 TV 봤더니
너 되게 다르고 확실히
좀 재밌더라고
밥벌이 못하던
랩씬의 얘긴
옛날 옛적 먼 나라 얘기
어린 얘기들이 요즘 하는
얘기는 멋 자랑 돈 얘기
괜히 궁금해 진짜
돈 좀 되니
나도 빌께 네가 더 잘되길
맘껏 달려봐 내가
잡을 때까지
박수칠 때 난
기분이 찝찝해
저 환호와 갈채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조명이 꺼져도 넌
뒤 돌아 서지 마
네가 원하던 순간은
이제야 시작되니깐
부러워 또 부끄러워
불이 붙어 질투란 맘속의
깊은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두들겨 문 열리게 내
노래가 울려 퍼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난 터지네
부러워 또 부끄러워
불이 붙어 질투란 맘속의
깊은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두들겨 문 열리게 내
노래가 울려 퍼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난 터지네
친구야 난 잘 지내 얼마
전에 홍대서 얘들 봤는데
너만 없더라고 오늘도
또 야근해
난 따분해 산다는 게
남들과 조금 다른 내
직업 때문에 운율을
맞추고 운명을 건 싸움해
대출 받은 청춘을 빗진
빗쟁이를 못 막아서
뿔났던 엄만 론스타처럼
내 신용등급을 깎았어
내 낙서는 각서가
돼버리고 난 발등에
불나서
예전엔 빵점 받던
아들놈이 이젠 만점
가사만 써
친구들의 직장 주식
얘기는 내게는 먼 나라
얘길 뿐
예술에 점수를 매기는
애기들뿐인 힙합은
귀먹은 얘기뿐
되뇌일 뿐 껍데길 뿐
오늘도 힙합은 세일 중
난 분노에 태닝 중
밥은 벌어먹고 살만한
인기가 되니깐
어디서 애송이 같은
녀석들이 내게
선생질이야
굽히지 않는 나를 보고
모두 비웃음 짓지만
친구야 두고 봐라 내가
그 웃음을 찢을 테니깐
박수칠 때 난
기분이 찝찝해
저 환호와 갈채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조명이 꺼져도 넌
뒤 돌아 서지 마
네가 원하던 순간은
이제야 시작되니깐
부러워 또 부끄러워
불이 붙어 질투란 맘속의
깊은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두들겨 문 열리게 내
노래가 울려 퍼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난 터지네
부러워 또 부끄러워
불이 붙어 질투란 맘속의
깊은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불이
붙어 뿌리부터
두들겨 문 열리게 내
노래가 울려 퍼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더 커지게 난 터지네
박수칠 때 난
기분이 찝찝해
저 환호와 갈채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조명이 꺼져도 넌
뒤 돌아 서지 마
네가 원하던 순간은
이제야 시작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