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였을땐 참 착했었는데
하루하루 이렇게 욕만 늘어요
좋아 보이는
사람들 모습도 높은 하늘도
그냥 그냥 다 미워요
사랑이 그렇죠
미워하다가 그마저 지치면
또 그댈 찾네요
다 이런 건가요
그대만 바라보았던 눈으로
슬픈 내 얼굴만 보고 있죠
왜 사랑했나요
사랑한다는 그 말의 온기조차
아직 식기 전에 떠나가면서
이별이 그렇죠 참고 참다가
오늘 난 온종일 울기만 하네요
고작 이건가요
그대 맘 담아두었던 마음에
아픈 상처들만 담게 하고
왜 사랑했나요
내 볼에 닿던 두 손의 떨림조차
잊지 않게 해주려고
그렇게 서둘러 떠났나요
그대를 그려봅니다
잊는 것보다 싫은 일이죠
아직 사랑하는 나에게는
미움도 그대가 되고
눈물도 그대 모습이 되어
오늘도 내 안에 숨을 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