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네 입을 맞추며
아침이 밝아 오기를 바랬던 나지만
더 이상 없을 일이지만 나는 그래
널 잃던 날 나에겐
왜 가 필요했어 감당할 수 없었으니깐
그 뒤로 나는 내일이 오질 않길 빌면서
또 하루를 견뎠어
너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나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잘 모르겠어 너의 행복을 지켜볼 수 있을지
미안해
언제나 그랬듯 내 머리를 쓰다듬고
오지 않는 잠을 재워주던
그 손은 아직도
선명하게 느껴지고 여전히 나는 잠들지 못해
그래 몰랐겠지 아직도 모르겠지
넌 갑자기라며 물어왔지만
너에게 해 줄 말이 없었어
우린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지만
두 손에는 후회들이 흐르고 있어
너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나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잘 모르겠어 너의 행복을 지켜볼 수 있을지
미안해
우리 사이에 마침표가 찍히기 전에
흘러넘쳤던 행복은 방향을 잃어갔어
노을 지는 그 선 너머로
너와 나의 사랑은 잠들어가
너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나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잘 모르겠어 너의 행복을 지켜볼 수 있을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