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수에 놀던 세월 세상을 희롱 했더냐
어이타 이내 몸은 황혼에 물들었나
정주며 지낸 벗들 쌓은 정 허무는 데
호시절 이팔청춘 많던 꿈 어디 두나
부여잡고 애원해도 천추의 한이 되니
무정한 이 세월을 야속타 아니할꼬
구름에 달이 가듯 이 몸도 흘러서 왔네
보람이 있다 해도 아쉬움 더 많은데
미련남아돌아서서 손짓해 불러 봐도
말없이 가는 세월 못본 척 하는구나
부여잡고 애원해도 천추의 한이 되니
무정한 이 세월을 야속타 아니할꼬
무정한 이 세월을 야속타 아니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