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눈이 내리면(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서영은
입을 다문 하늘이 열리듯 눈이 내리던 날에
날 떠난 그대는 지금 어디 있는지
햇살에 녹아져 흔적도 찾을 수는 없지만
얼어버린 나는 햇살에도 녹을 줄을 몰라
흔한 눈물도 난 참았었어 아무일 없는 듯
하늘도 이별을 모르니 그대로 돌아오면돼
떠났던 발자국도 지우게 눈이 오면 좋겠어
떠난 적 없던 것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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