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없는 외출

김목경
등록자 : 조은님
산을 돌아 나는 내려와
언덕 아래 이 밤을 안고
자동차가 뿜는 저 섬광선
모여드는 하루살이들

사람들 사이 서성이다
빌딩 벽 저 구석에서
구겨진 담배각 한개피 뽑아
한개피 푸 후 눈을 감고 푸 후

2)
가로수에 은행잎이
한잎 두잎 비에 젖을 때
우리가 남긴 추억들도
이 빗속에 젖어 드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어느덧 내 집 앞인데
울리지 않는 초인종만
누군가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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