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숨이 담겨 있는지
난 너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게 나를 또 얼마나
많이 바꿔 놓을지
두려울 뿐야
두려울 뿐야
난 그저 두려울 뿐야
원래 창백한 어른이 될수록
세상 모든 일들이 훤히
내려다 뵐 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에 허우적댈 수록
여기저기 감긴 오해들은
점점 더 엉켜 간단 게
두려울 뿐야
두려울 뿐야
난 그저 두려울 뿐야
원래 인간이란 존재는 모두
눈앞에 보이지 않는 걸
가장 두려워한다는데
난 너의 보이지 않는 마음이
세상 그 어떤 짙은 어둠보다
더 새까맣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