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깔리던 길
실안개가 포근한 길
황소따라 휘파람에
콧노래도 즐거웠지
아랫마을 복순이가
호미들고 따라오면
저녁새가 날으는 길
도란도란 꽃이야기
황소몰던 두메산골
그 얼굴이 그리워라
눈감아도 떠오르네
추억속에 먼지바람
꽃잎들만 흩어지네
가슴 찡한 옛이야기
다시 가면 만나질까
황소몰던 그 옛길에
메밀꽃이 하얗던길
목화밭이 보이는길
황소따라 알다리에
고무신도 좋았었지
코흘리개 아이들과
송사리떼 잡아들고
산딸기가 익는 날엔
풀피리도 필릴리리
황소몰던 두메산골
그 얼굴이 그리워라
눈감아도 떠오르네
추억속에 먼지바람
꽃잎들만 흩어지네
가슴 찡한 옛이야기
다시 가면 만나질까
황소몰던 그 옛길에
다시 가면 만나질까
황소몰던 그 옛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