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산듯한 봄바람치곤
조금 쌀쌀할지도
어쩜 여미지 못한 외투 탓은 아닐지도
귀에 울리는 슬픈 노래 때문 일지도
집에 가는 길 여기저기 둘러봐도
나만 쓸쓸할지도
그저 외딴섬에
홀로 남은 길 잃은 새처럼
그리움과 외로움 기로에 서 있어
어쩌면 난 두려운지도 몰라
눈을 가리고 그 자리에
서성이는 모습 볼품없겠지
어제의 난 네 모습이
부러웠는지 몰라 오늘 밤
집에 가는 게 너무 외로워
밤을 지새우고 있어 또
흥얼거리던 여느 노랫말처럼
지나간 것들은 지나간 대로 둔다면
봄이 곤히 잠이 들 때쯤
나도 언젠가 꽃피우는
날 오지 않을까
난 두려운지도 몰라
눈을 가리고 그 자리에 서성이는 모습
볼품없겠지
어제의 난 네 모습이
부러웠는지 몰라 오늘 밤
집에 가는 게 너무 외로워
서성이고만 있어
잠에 드는 게 너무 괴로워
밤을 지새우고 있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