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생각을 해봤어
결국 이렇게 될 걸 알았었는데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어
매일 아침 눈을 뜨듯
서로 무뎌진 탓일까
시간에 못 이겨 결국 져버린
우리의 무관심 탓일까
우린 왜 그렇게 외로웠을까
우리는 왜 서로 불편해진 걸까
억지로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이유란 건 없는 것 같아
우린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억지로 이유를 만들려고
애쓰는 거란 걸 알면서
네가 없는 하루를 살아보다가
문득 정신이 들어 생각을 해봤어
결국 이렇게 될 걸 알았으면서
아직 이유는 잘 모르겠어
우린 왜 그렇게 외로웠을까
우리는 왜 서로 불편해진 걸까
억지로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이유란 건 없는 것 같아
우린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억지로 이유를 만들려고
애쓰는 거란 걸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