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은행잎이 노오랗게 뒤덮은 위
뚝뚝 떨어지던 빗방울이 안쓰러워
올핸 이만 안녕이야 내년에 또 볼 수 있길
전화기를 꺼내 사진에 담으면서 눈물도 좀 났었지
하지만 그때 난 가득 찼네
인생에 몇 번만 오는 감상
이걸 노래로 만들어 부른다면
많은 가슴 울릴 거야
그때 그 느낌 그 안에 있던 나
오늘 왠지 부끄러워 눈을 질끈 감았지
건물 사이 언뜻 보인 파아랗게 펼쳐진 너
가까워지면 코를 찌른 짠 내음이
오랫동안 날 기다려 그 동안 하늘색이 되었나 봐
전화기를 꺼내 사진에 담으면서 미소도 좀 지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