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피를 나눈 사람이라면 벗은 마음을 나눈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내 삶의 무게와 그대의 삶의 무게는 같습니다.
나의 벗이여*
문득 지친 어깨위로 비가 내리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그대를 생각하고
문득 시린 가슴에 바람이 불면
따스했던 그대의 미소 떠올려보네
삶의 십자가에 무게에 넘어질 때마다
내게 손 내밀어주었던 그대를 생각하고
눈가에 그리움에 이슬이 맺히며
낮은 소리로 그대의 이름을 불러본다
비록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서로의 가슴속에 항상 살아있기에
우린 하나인거야
*기억나니 함께 웃어주고 아파하던 그 기억들을
너와 내가 벗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머물던 삶의 자리들을
긴 하루 저물면 지친 마음을 나누며 함께 바라보던 저녁노을을
피보다 더 진한 그 마음과 사랑이 나의 삶에 용기가 된단다
나의 벗이여*
비록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서로의 가슴속에 항상 살아있기에
우린 하나인거야
우리의 앞에 놓인 이길이 힘들지라도
서로의 가슴길에 함께 걸어가기에
우린 하나인거야
나의 작은 가슴을 함께 나눈 벗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