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벌레
젖은 도로 바닥에 밟혀 터뜨려 졌어 꿈틀대고 있는 날 네발은 으깨버려
터지는 내장속에 알을 까고 있었다 부화시켜 태어나라..
숨을 쉬고 있었다 타액에 엉킨채로 투명한 내 혈액이 흘러 도로에 굳어
알은 밟지 않았다 깨어나고 있겠지 넌 뒤돌아 가버렸다..
눈을 감고서 잠이 들어봐 시체가 된 널 파먹어줄게 눈을 감고서 잠이 들어봐 꿈도 한번 꿀래?
눈을 감고서 잠이 들어봐 시체가 된 널 파먹어줄게 눈을 감고서 잠이 들어봐 꿈도 한번 꿀래?
짓밟혀 터진 내가 널 기억하고 있어 엉켜진 타액으로 썩지않고
짓밟아 죽인 네가 눈 감는 순간에는 이것봐, 이번에는 내차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