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필요 없었지
우리 헤어지게 되던 날
다시 만날거란 약속도
눈빛만으로 알 수 있었어
우리 동네 떠나던 날에
멀리서 바라보던 네 모습
두 손 가득히 안고 있는
내가 꺾어준 하얀 안개꽃
널 닮은 사람 만나기 위해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사실은 너이길 바래
너무 어린 우린 슬픈 표정을 숨긴 채
그저 가슴속에 묻어버리고 잊으려 했었지
사랑을 모르던 그런 나이였는데도
지금까지 가슴 아픈 채로 지울 수 없는 거야
이젠 우리 어른이 되고
익숙해진 이별 속에서
너무도 무디게 변해갔지
헤어짐이란 다 그런 거라고
널 닮은 사람 만나기 위해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사실은 너이길 바래
너무 어린 우린 슬픈 표정을 숨긴 채
그저 가슴속에 묻어버리고 잊으려 했었지
사랑을 모르던 그런 나이였는데도
지금까지 가슴 아픈 채로 지울 수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