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치마 자락이 구름 속에 휘감겨 돈다
함흥이라 반연산에 그네 뛰는 큰애기들아
달이냐 큰애기냐 큰애기냐 달이냐
아서라 말도 말아라 일천간장 녹는다
간주중
탐스러운 살결이 파도 속에 휘감겨 돈다
능라도라 흰 여울 조기 잡는 아가씨들아
물새냐 아가씨냐 아가씨냐 물새냐
아서라 말도 말아라 일천간장 풀린다
간주중
전반같은 댕기가 바람결에 팔랑거린다
서울이라 노들강에 나물 캐는 새악시들아
꽃이냐 새악시냐 새악시냐 꽃이냐
아서라 말도 말아라 일천간장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