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타령 - 박상옥
에헤 에헤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반 (半) 넘어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콧집이 앵돌아졌다
노자 좋구나 오초동남 너른 물에
오고 가는 상고선 (商賈船)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 감는 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에헤 에헤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널과 날과 닻이나 감아라
줄을 당기어라 물때가 막 늦어간다
간주중
노자 좋구나 오다 가다 만난 님은
정은 어이 깊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사귄 것이 후회로다
일후에 또 다시 만나면 에헤라 연분이로다
에헤 에헤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아서라 말어라 네가 그리 마라
사람의 괄세를 에헤라 네 그리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