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락 - 박상옥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 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한 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엇인가
담소화락 엄벙덤벙 매양일 줄만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 세월이 이 내 청춘만 앗아갔네
간주중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을 탐내지 마라
알뜰한 내 사랑에 행여 잡사랑 섞일세라
우리도 이 사랑 가지고 백년이 진토록 잘 살아 볼까
가고 못 올 님이면 정이나 마저 가져가지
님은 가고 정만 남기니 정 둘곳이 난감이로다
이 정을 어디 두었다 님 오실 때 풀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