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아 칠보산아 그리운 고향 산천아<br>한이 맺힌 타향에서 오십 년이 흘렀구나 <br><br>밤이면 별들에게 부모 소식 물어 보고<br>낮이면 뜬구름에 고향 소식 물었건만<br><br>유람선 굽이굽이 금강산을 가고 오면 <br>칠천만이 기다리는 휴전선에 꽃 피겠네<br><br>금강산아 묘향산아 그리운 고향 산천아<br>피눈물로 타향에서 내 청춘이 늙었구나<br><br>오늘도 철새들은 마음대로 오가는데 <br>나는 왜 지척에다 고향 두고 못 가는가 <br><br>녹슬은 철길 위에 통일호가 달려가면 <br>자나깨나 그리웠던 부모형제 만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