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정말 미안해 - 최영환
지금 내가 하려하는 말 담담히 받아 줄 수 있니
소심하기만 한 너의 여린 맘 행여 다치지는 않을까
나는 많이 망설여져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울음조차도 나지 않던
너의 그 얼굴이 나를 더 아프게 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깊은 상처가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돋아나듯
아무렇지 않길 바래
미안하다는 이말 밖에는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싫어
냉정한 척 해 보이며 했던 부질없는 거짓말
모두 잊고 살겠다고
이유가 뭐냐며 끝내 울부짖던 너
미안해 정말 미안해
독하게 품은 나의 다짐들이 무너지지 않기를
내 자신에게 부탁해
미안하다는 이말 밖에는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싫어
냉정한 척 해 보이며 했던 부질없는 거짓말
모두 잊고 살겠다고
눈물로 대신했었던 마지막 인사 내 눈에 흘러내려
먼저 돌아서 가던 내 모습 많이 야속했던 나
시간 속에 떠나보내 영원히
행복했던 기억만은 잊으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