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민요의 첫 절 머리 사설이 “한강수라 깊고 깊은 물에”라는 말로 시작히기 때문에 ‘한강수타령’이라 이르는데 제2절 이하의 사설은 여늬 민요 처럼 한강과 관계 없는 내용이다. 첫 절이 그런만큼 청춘의 사랑을 구가하는 흥겨운 것들이 많다. 뒷소리의 사설이 <난봉가>의 경우 처럼 “얼싼마 뒤여라 내 사랑아”하고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도 그런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요새는 <한강수타령>을 느린 굿거리 장단으로 부르나 김란홍이 부른 것은 자진 굿거리로 좀 빠르게 부르고 있어 훨씬 씩씩하다. 소리토리는 경쾌한 경토리로 되어 있어 밝다. 이 소리는 소리꾼들의 소리이기 때문에 서울민요치고는 리듬이 다양하고 선율이 정교하게 짜여 있다. 이 민요 또한 한때 크게 유행하였던 만큼 명창들이 다투어 취입하였다. 김란홍이 빅타관혁안단 반주로 취입한 <한강수타령>은 유창하다. 그의 성음에 맞는다 하겠다.
원반 : Victor KJ-1268(KRE 414)
한강수라 깊고 옅은 물에
수상선 타고 에헤라 뱃놀이 가잔다
아아하 에헤요 에요 에야
얼싼마 디어라 내 사랑아
신포세류 곡강원하니
옥루청풍 ○○주로구나
아아하 에헤요 에요 에야
얼싼마 지여루 내 사랑아
계변양류는 다 사랑이요
무릉도화는 범나비로다
아아하 에헤요 에요 에야
얼싼마 지여루 내 사랑아
청천 하날에 뜬 종달은
임 맘과 같이 허공을 달 떴구나
아아하 에헤요 에요 에야
얼싼마 지여루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