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딴따라의 흔한 이별 얘기 - 푸른날
얼마나 남았나요 우리 헤어져야 할 시간이
이렇게 멀어지면 두 번 다시 만나는 일 없겠죠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그대는 너무나도 차갑죠
이미 남이 되어버린 그 짧은 인사말
옛날 영화처럼 다 지나간 일들 내겐 꿈 같던 그대 사랑
괜찮아요 그댈 이렇게 잠시라도 안고나면
아무일도 없는 듯이 보낼게요 미련없이
사랑해요 이별 후에도 나는 사랑하겠지만
그댄 모두 지운대도 서운해 하진 않을게요
사랑이 변했다고 어쩌면 그렇게 차갑냐고
그대를 미워하면 내 마음도 조금 편해질텐데
세상은 내게 너무 어렵고 그대를 힘들게만 했으니
제발 가지말라는 말 조차도 못해
차라리 이렇게 나 그대를 보내주는게
잘 한 일이라 생각했어
우린 정말 끝난거라도 다른 사람 만나더라도
함께 했던 기억 땜에 아파할 일 없더라도
나는 간직하게 해줘요 친구들이 물어볼 때도
내게 유일한 사랑은 그대라고 자랑할 수 있게
언젠가 몹시 추웠던 겨울 날 정거장 앞에서
떨며 기다리던 니 모습
차마 지금 잡지 못하는 건 그 날 난 다짐했기에
다신 널 힘들게 만들지 않을게
이렇게 밖에는 못하죠 그대라는 사람 만나서
내게 올 수 없는 행복 충분히 난 받아왔으니까
그렇게 날 이해해줘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게 유일한 욕심이 그대라서 보내준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