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타령은 서도산타령의 두번째 곡인데, 세마치 장단으로 되어 있다. 경기산타령과 사설이나 창법이 유사하지만 서도소리 특유의 떨림음을 많이 쓰며, 서울소리는 불규칙 장단인데 비해 이것은 규칙적인 3박자이다. 또한 짤막한 마디가 모인 유절형식이며, 속도도 빠르며 경쾌하여 훨씬 대중들의 기호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장고 장단에 맞춰 여럿이서 부르는 것을 이 음반에서는 김란홍이 독창으로 부르기 때문에 대금으로 반주하여 여백을 채운 것 같은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제창의 씩씩한 맛은 덜한 편이다.
원반 : Victor KJ-1352(KRE 531)
연주 : 김란홍
녹음 : 1939. 6. 22
(세마치)
나네헤 노니나 에헤 헤라노
에헤에헤 에헤에로 산하지로구나, 아.
관 관악산 염불암 연주대
도봉 불수 삼막으로 에 두렀다. 아하하.
활량 노릇을 마자 허고서 가지 각심 맘을 먹었더니만
새장구 장단 치는대로 발림춤만 논다, 아아아.
절 달아 보느(냐). 님 겨신 데 명기를 빌려라,
나도 잠깐 보자, 아아아.
추야공산 날 저문 곳에 모란 황국이 다 붉었다 아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