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널 춤춘다

몬순누이
앨범 : Threshold Of Hearin...

Jean Nui)
온종일 쫀 시멘트 위에 팝콘
둔탁한 콘크리트 바닥에
깔린 시간은 옅은 붉은 톤
노을 빛 맺힌 낡은 니콘 카메라
앵글을 통해 본 포화된 문명의 모음
인파를 비집은 사이로
뒤져본 나의 invisible life
문득 렌즈에 비춰본 나를 잊어뿔라
아 잊어왔던 것들 마저 덧없이
법 없이 겁 없이 모두 지워 버린다
지워버린다 널
숨 막힌 시절의 숨 가쁜 밤들을
모두 다 지워버린다
아! 다 찢어 버린다 뭘 꺾지 못해
까칠어진 거친 생각들을 찢어버린다
아! 다 기워버린다 뭘 절뚝거리며 넘어져
튿어진 나의 무르팍을 잊을까?
찢긴 가슴을 씻긴 키스를
7월에 맺힌 이슬을
무엇을 향한 수많은 몸짓을
오늘의 거리를 거닐다
뜨거운 아스팔트를 오른
아지랑이 같은 어제를 녹여버린다
더 옅어지던 그림자는
짙은 밤 더 뚜렷한 모습을 갖춰
사이키 불빛 아래 더
뚜렷한 시선에 시선을 맞춰
이들은 나의 이름을 알까?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갈까?
꿈을 찾은건 날까?
무심코 쏟아진 질문에 맞선
낯선 목소리들의 대꾸에 돌아가는 vinyl
리버브 적은 마이크로 말미암아
격한 감정 감추는 식의 나만의 비밀
이 곳 이미지의 의미를 잊긴 쉽지 않아
똑같은 의미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각자 택한 시간 또한 같지 않아
그렇게 손을 뻗어 봤자
내 감성에는 닿지 않아
온통 이해할 수 없는 것들만이 많아
왠지 오늘따라 난 굉장히 말이 많아
Hook)
내게 들킨 니 협소한 위치
(G spot!)
거기 있지 널 달굴 스위치
(주위를 습하게)
중지로 살살 문질러
운집된 말초적 신경의 군집
Monsoon)
회색 톤의 파노라마 가노라 나의
인생은 아주 솔직하지만은 않은 모노드라마
겉은 멀쩡하나 속으로 내심 불안한
일그러진 현실은 기존과는 다른
삶의 가치를 제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옵션
어서 옵쇼 첫 키스의 떨림을
부정하는 세상은 뜨거웠던
그녀의 입술 위에 맺힌
땀방울을 잊으려 한다
아쉬움에 젖은 셔츠를 벗으라 한다
한 때 부끄러움이 한낮
꿈이란 것을 알라한다
아! 간단한 공식 하나로
36.5도 내 피에 물타기를 시도해
묽어짐을 거부한 채 발걸음을 놓네
아! 저녁놀에 맥박 음이 가득한 거리에
산의 이미테이션과 두 손을 마주쳐
메두사를 본 마냥 난 그 자리 멈춰
부동의 춤을 춰
이것은 네게 다가가는 의식적인 혁명
그저 말만 많은 수다쟁이
허풍이라 생각하지는 마라
두발로 우뚝 섰다는 사실
또한 망각하지 마라
자신을 착각하지는 마라
끊임없이 자문하라 되뇌이고 되뇌인 넌
이미 내게 자극돼
조용한 이 울림은 일파만파 파급돼
파격적인 speech는 좌뇌를 자극해
시선의 마주침은 하나 됨을 의미해
의미 없던 그 눈빛은 메시지로 가득해
계속되는 키스 인제 공유감이 있어
혼자 떠는 수다는 수다인가 아닌가?
둘 이상의 수가 수다를 완성시킬 수인가?
순간의 교감이 없는 수다는
수다인가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 중 그저 그런 인간인가?
Hook)
내게 들킨 니 협소한 위치
(G spot!)
거기 있지 널 달굴 스위치
(주위를 습하게)
중지로 살살 문질러
운집된 말초적 신경의 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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