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홍순관
앨범 : 나처럼 사는건 나밖에 없지

거미는 그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건방지게 벌리고
어쩌면 그렇게도 정확한 중앙에
근엄하게 자리잡고 있는가
거미줄은 한 줄 한 줄 낮은 담이되
넘볼 수 없는 높은 벽이요
만만치 않은 울타리요
탄탄한 왕국이요
땅바닥의 잔돌보다 촘촘한 경계
스스로의 위엄을 만들고 있네
그러나 그 끝에 달려 있는
한 방울의 이슬은
얼마나 얼마나 여유로운가
금방 사라질 세상을
거미에게 말해 주고 있지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The Morning 은혜의강가로 -홍순관  
예문 추천 앨범 은혜의 강가로 - 홍순관  
Unknown 거미  
동요 거미  
김현정 거미  
키씨아이 거미  
사랑했으니... 됐어 거미  
박민서 거미  
눈꽃 거미  
이윤정 거미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