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숲의 그림자가 사위를 에워싸고,잔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소리에 취했던 강화도 정수사에서의 며칠밤...풍경소리로 바람의 세기를 짐작하고,조심스레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인기척을 느끼던 그곳에서의 며칠...아침 공양 후 스님과 한담하며 마시는 차의 맛과 향 그리고 여유...현대음악 말고 듣기 편한 음악을 한번 써보라고 당부하던 아내의 청이 이번엔 받아들여졌는지...소리로 배어난 차의 향이 그 고즈넉함을 나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길일섭 -
연주: 대금-유기준,최성호/18현가야금-이주은,하가영
거문고-김성경,김희경/양금-오선민/타악-권성택,길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