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그대로 밀짚 모자에
털보 아저씨 한달에
한 두 번씩 동네에 와서는
뻥!뻥!뻥! 뻥튀기를
튀겨주던 아저씨
신기하고 재밌기만 했던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건
쌀 한톨이 뻥튀기가 되듯 내꿈도
점!점!점! 점점 자라
커졌기 때문이야
뻥이요 하는 소리에
동네 꼬마 녀석들과
날 따라 왔던 바둑이도
놀래 달아났었지만
비가 내릴때도 오지 않는
아저씨를 난 기다렸어
그을린 얼굴과 너털웃음까지도
나에겐 멋지게 보였었지
작은 내꿈에 날개를 달아준 아저씨
뻥!뻥!뻥 뻥튀기를 튀겨주던
아저시 뻥튀기 아저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