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어느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대
온종일 그 앤 노래만 부르며 정말 행복하게 살았다지
바로 옆 마을엔 착하고 어여쁜 한 소녀가 살았었는데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그 노랫소릴 들은 거야
사랑을 했어 고운 목소리에 반해서
환한 미소에 푹 빠져서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하게 됐어
어쩌면 좋아 눈길 한번 안 주는 그 애
첫눈이 오던 그 날까지 노래만 불러
결국 큰 일이 터진 거야 어떡해
시린 바람 속에 눈 덮힌 숲속에
더는 갈 곳 없는 그 애는
이제와서야 처음으로 그녀에게 찾아간 거야
사랑을 했어 고운 목소리에 반해서
환한 미소에 푹 빠져서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하게 됐어
어쩌면 좋아 말 못 하는 불쌍한 그녀
새 봄이 오던 그 날 까지 고백을 못 해
결국 큰 일이 터진 거야 어떡해
저 언덕 넘어 넓은 곳에서 노래하고파
길 떠나는 그 소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참 양심없는 녀석이지만 그녀에겐 전부였지만
눈물 삼키고 애써 담담히 웃어줬대
사랑을 위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는 하나만으로 행복한 소녀
겨울아 어서 빨리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