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자국만 유리잔에 덜렁 남겨놓고
마지막 계절에 내린 비처럼
그 사람 떠나버렸네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
이별 앞엔 무정하더라
턱없이 사랑했던 것이 내 잘못이야
나만 여기 서울에 두고 그렇게 떠나갈 사람을
입술자국만 유리잔에 덜렁 남겨놓고
마셔버린 술잔처럼 빈 술잔처럼
그 사람 떠나버렸네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
이별 앞엔 냉정하더라
턱없이 사랑했던 것이 내 잘못이야
나만 여기 서울에 두고 그렇게 떠나갈 사람을
턱없이 사랑했던 것이 내 잘못이야
나만 여기 서울에 두고 그렇게 떠나갈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