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잠깐 갈까 너 있는 곳으로
또 다시 안 받을 전화를 걸곤 해
울컥대는 버스 뒷자리에
내 맘은 갈 곳도 잊은 채
기억 속 널 찾곤 해
미워도
돌아와 줄 순 없는지
여전히 내 사랑은
10분 거린 것 같은데
그 흔한 니 안부 하나
들을 수 없단 게
미칠 것 같은데
말 좀 해봐
신호등 아래 저 길을 건너면
작은 손을 흔들던 니 모습이 보여
`왜-이제 왔어` 삐치듯 화를 내며
달려와 안겨 울 것 같아
어딜 봐도 넌 없지만
미워도
돌아와 줄 순 없는지
여전히 내 사랑은
10분 거린 것 같은데
다시는 니 손 끝 하나
만질 수 없단 게
미칠 것 같은데
말 좀 해봐
평범한 영화 속 그 많던 우연도
왜 내게만 없는 걸까
툭하면
내 옆에 붙어 걷던 널
한 뼘도 못 떠나게
진작 더 꽉 안아줄걸
이제 와 메아리 같은
후회만 남아서
사랑이 느려서
너무 미안해
널 생각하면
10분 거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