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년 다시 오백년 내가 살아있는 거라면
먼저간 친구들의 한을 내가 대신 풀어줄 수 있을까
안되겠죠 난 안되겠죠 난 그가 아닌 그들의 한 인걸
남겨진 한 들을 버려둔 채 너 제발 먼저가게 하지마
내 모든 사랑도 남모를 고독도 이게 나의 숙명이라 하지마
무너지지 않아 허락한 내 삶속에 더는 잃을 것도 없을 테니
왜 사는 거죠 왜 태어난 거죠 아무 걱정 없이 살아도
하루가 모자른데 운명을 바꿔 줘 미안해 하늘아
너가 잠든 밤 저 달을 보며 내 운명을 빌었던 날 용서해
난 울지 않죠 난 웃지 않죠 모두 체념한 떠돌이 삶인걸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은, 내 의지까지 뺏어 가지마
무너진 사랑도 빼앗긴 존재도 이게 나의 운명이라 하지마
쓰러지지 않아 허락한 내 삶속엔 더는 비굴함도 없을 테니
왜 사는 거죠 왜 태어난 거죠 아무 걱정 없이 살아도
하루가 모자른데 운명을 바꿔 줘 미안해 하늘아
너가 잠든 밤 저 달을 보며 내 운명을 빌었던 날 용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