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내무반
잠이 오지가 않아
너의 사진을 보며
몰래 편지를 쓰네
먹고 싶었던 음식과
힘든 훈련 얘기를
절절히 써내려가다
잠이 드네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봐
혹시 니가
보일까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상 나팔 소리에
졸린 눈을 뜰 때면
맨 먼저 너의 생각에
눈물이 나
너의 사진
나의 가슴속에
항상 지니고 다녀
행여나
달아나버릴까
마음만 애타는데
기다리는 제대는
아직 까마득한데
오늘도 너의 생각에
눈물이 나
오늘도 너의 생각에
하루가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