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도 알아요
항상 둘이던 우리를
파란 저 하늘도 알죠
친구해 준데요 오늘
티켓을 두 장 샀어요
옆자린 왠지 비우고 싶어
로맨틱 코메디는 언제나 좋아했던 메뉴죠
혼자도 볼 만 하네요 그런대로
세모난 치즈케익 하나 그래도 그냥 스푼은 두 개죠
이렇게 뾰족한 쪽 한 스푼 그 다음엔 반대쪽
번갈아 먹어야 맛있는 거 우리 둘만 알죠
행복한 건가요
혼자 이렇게 놀아요
함께 한 기억이 많아 혼자서 웃기도 하죠
둘이서 써도 충분한
커다란 우산 하나를 샀어요
갑자기 비가 올 땐 가끔씩 날 데리러 왔었죠
온 몸이 젖어도 우산은 늘 한 개씩만 폈죠
이 길도 알아요
항상 함께 한 우리를
촉촉한 빗물도 알죠
그대를 사랑하는 날
행복한 건가요
혼자 이렇게 놀아요
함께한 기억이 많아 아직 그대를 사랑하는 나
혼자서 웃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