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고향 길에 붉게 물든 단풍잎
뉘라서 원한 맺힌 내 설움을 모르랴
은하수 별빛아래 깊어 가는 이 밤을
아아아아아아 님 향한 일편단심 부여안고 새노라
쪼개진 고향 땅에 울며 헤진 겨레여
피 어린 내 운명을 설마 모를까보냐
초생달 바라보며 한숨 짖는 이 밤아
아아아아아아 언제나 부모형제 만날 날이 있으랴
차디찬 돌베개에 잠 못 자는 나그네
오천년 뻗어 나린 그 역사를 잊으랴
한줄기 단군의 피 소리치는 그 칼을
아아아아아아 다시금 비껴들고 일어설 날 언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