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천년이란 세월이 넘도록 이루지 못한 사랑에 아파하며
울고 지내는 두 연인이 있었다.
그렇게도 아픈 사랑에 목놓아 울며 천년을 넘어 죽음조차 갈라놓을 수 없었던 그들이 신에게 간절히 바라던 단 한 가지 소원이란 죽음을 대신한 사랑이었을까.
혹은 오직 단 한 순간만이라도 함께 할 수 있기 위한 바램이었을까 그들이 선택한 그 지독한 인연은 도대체 언제쯤 그 끝을 바라볼 수 있을까
그래 그렇게 그 두 연인은 지독한 사랑을 했다. 한주의 긴 한숨소리가 이어졌다 또 다시 혜미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